현재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산타랠리 기대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계엄 사태 등 정치적 내홍이 심각해지면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1%와 2.49%의 하락률을 기록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만 자취안 지수는 4.2% 상승하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엔비디아 밸류체인 내의 주요 기업인 TSMC의 실적 개선이 큰 도움을 줬다.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지수도 3.6% 상승했으며, 프랑스 증시마저 내각 붕괴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2.6%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의 상하이종합 그리고 홍콩항셍 지수는 각각 2.3%의 상승률을 기록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더욱 저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나, 이들이 자금을 외국으로 이동시키며 증시에 대한 모멘텀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시장의 시선이 밖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도 코스피 하방을 2400선으로 예측하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 하락폭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하였다.
한편, 한국 증시는 역사적 저점 근처에 도달했기 때문에, 매도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금년도와 내년도 대응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회복 우세를 점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