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독재 정권의 붕괴를 “역사적인 기회”로 평가하며,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동반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의 고통받는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의 순간”이라며, 미국이 시리아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의 이웃 국가인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 지역에 고위 관리를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ISIS에 대한 전투를 지속하고 시리아 내 ISIS 전투원들이 수용된 시설의 보안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SIS가 새로운 공백을 이용해 재기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시리아에서 실시한 정밀 공습을 통해 ISIS 캠프와 요원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ISIS 외에도 다른 위협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운 일부 반군 집단들도 테러와 인권 유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이 지금은 올바른 발언을 하고 있지만, 책임을 더 많이 지게 될 경우 그들의 행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한 “모든 시리아 그룹”이 독립적이고 주권 있는 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3년의 내전 후 시리아를 돕기 위한 인도적 원조를 포함한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2년 다마스쿠스에서 납치된 미국 기자 오스틴 타이스를 가족에게 돌려주는 것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스가 아직 생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시리아 반군 세력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했으며, 러시아 외무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사퇴하고 나라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사드의 소재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하지만 그가 모스크바에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는 2000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잡았으며, 그의 동맹국으로 러시아, 이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이 세 동맹국이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보다 “훨씬 약해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