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와 2.5%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한국 증시는 비상계엄 선언의 영향으로 인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외환 시장에서 원화가 달러당 1,420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느끼는 체감 수익률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더욱 우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주 동안, 대만 자취엔 지수가 4.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외에도 유로스탁스50이 3.6% 상승, 일본의 니케이 225가 2.3% 상승하는 등 주요국의 증시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프랑스 증시가 2.6% 오르며 내각 붕괴 이후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엔비디아와 관련된 대만의 TSMC가 10% 상승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호조에 기인하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1%, 인도 센섹스는 2.4% 상승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경기 호조 및 금리 인하 지속 기대감은 여러 국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비상계엄 발표와 원화 가치 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코스닥 시장의 거래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격변이 진행 중인 한국의 증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증시 회복 여부는 불확실성이 크다. 내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