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렌터카 시장의 선두주자인 롯데렌탈을 인수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서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는 지분 100%를 기준으로 2조8000억원으로 평가되며,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56.2%의 지분이다. 최종 매각 금액은 1조5729억원으로 결정되었다.
롯데렌탈은 이번 MOU 체결 관련하여 향후 진행될 실사 과정에서 최종 매매대금이 변동될 수 있음을 알렸다. 또한, 매수 의향자인 어피너티에게 일정 기간 동안 독점적 협상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계약의 주요 조건 중 하나는 롯데렌탈 직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어피너티는 롯데렌탈을 오는 3년간 SK렌터카와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하며, 이 동안 롯데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어피너티는 이전 상반기에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인수했으며, 롯데렌탈의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두 회사를 합병하여 국내 렌터카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수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렌터카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피너티는 이 기회를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어피너티는 렌탈 업계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