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5일 비트코인이 최초로 10만 달러를 초과하면서 역사적인 가격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부 창출 시대를 열면서, 증가하는 부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 사이의 불균형을 악화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날을 기점으로 몇 주 후에 다시 하락했지만, 한 달 기준으로는 32.1% 상승하였고, 연간 기준으로는 120% 이상 급등한 결과를 보이며 전통 금융 상품들을 초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011년 8월 이후 그 가치가 893,000배 이상 상승하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현재 시장에 진입할 나중의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 기반으로 부의 평등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너무 늦었다는 전망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진정한 부의 평등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혹은 오히려 불평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분산화는 전통 금융 시스템 외에서 부를 쌓고자하는 이들에겐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금융기관과 ‘고래’라고 불리는 대규모 투자자들 손에 비트코인이 집중되고 있어 부 재분배의 잠재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재정적 불균형을 지속시킬 위험을 내포한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규제 감독과 전략적 정책 개입이 비트코인의 부의 불평등 해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도입 이후, 블랙록 등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ETF는 약 110만 BTC, 10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의 집중은 비트코인의 의도와는 달리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초기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뚜렷한 재정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량과 선언된 미래의 인플레이션은 그 자체로 자산으로써 매력적이다. 각국 정부와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하면서, 늦은 투자자들도 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제적 불평등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커져가는 문제이며, 이는 특히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현재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중앙 집중식 은행 시스템이나 불안정한 지역 통화에서 독립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하이퍼인플레이션이나 제한된 은행 정책을 가진 지역에서 금융 포용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부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늦은 투자자들에게는 정부 및 기관의 지원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 존재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구조와 방향성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