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항공사 경영진들이 상원 위원회 앞에서 좌석 요금에 대한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업체들이 ‘쓰레기 요금’이라고 지목받은 추가 요금을 부과하여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미국 항공사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24억 달러의 좌석 요금을 걷어들였다고 11월 26일 상원 영구 조사 소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가 요금은 다리 공간이 더 넓은 좌석이나 비행기 앞쪽에 위치한 ‘선호 좌석’ 그리고 창가 또는 통로 좌석에 대해 부과된다. 아메리칸 항공의 최고 전략 책임자 스티븐 존슨은 청문회 전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우리의 좌석 선택 제품은 모두 자발적”이라며 “더 인기 있는 위치에 앉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더 바람직한 좌석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른바 ‘쓰레기 요금’에 대한 단속을 약속했으며, 항공 산업을 줄이기 위한 대상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 경영진은 여러 유형의 이코노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정 좌석 선택이나 수하물에 대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전략을 방어하면서, 이러한 옵션이 고객에게 명확하게 전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항공사들은 수익 증가를 위해 항공기 내 프리미엄 좌석의 추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티븐 존슨은 “좌석 선택에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는 요금은 다른 요금 클래스나 다리 공간이 추가된 좌석을 선택할 때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기호로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스피릿 항공과 같은 저가 항공사들은 미국에서 요금 기반 모델을 선도하여 경쟁업체들이 자사의 기본 이코노미 클래스를 개발하도록 자극했다. 스피릿은 제트블루 항공의 인수 실패, 프랫 앤드 휘트니 엔진 리콜, 경쟁 심화와 소비자 요구 변화 등으로 인해 11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청문회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델타,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및 스피릿 항공의 경영진도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항공사들의 수익 모델과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