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자신의 발표를 통해 SEC 전 행정부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연루된 인물들을 고용한 법무법인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히며, 법무 파트너들에게 이런 인물을 고용할 경우 회사와의 전문적 관계가 단절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암스트롱은 특히 밀뱅크 법무법인이 전 SEC 집행 책임자인 그루비르 그레왈을 고용한 후 코인베이스와의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SEC는 10월 2일 그레왈이 사임한다고 발표했으며, 그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100건 이상의 법적 조치에 관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10월 15일, 밀뱅크는 그레왈을 자사의 소송 및 중재 팀에 합류시키며 암스트롱의 결정을 촉발시켰다.
암스트롱은 이번 결정이 밀뱅크와의 파트너십 종료로 이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SEC의 고위 관계자들이 명확한 지침 없이 암호화폐 산업을 억제하려 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일부 SEC 직원들은 ‘비정상적’인 행정부에 속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퇴사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암스트롱은 특정 개인을 영구적으로 배척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암호화폐 업계가 규제 과도행위에 기여한 과거의 행동을 가진 인물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공동으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해스터 피어스와 같은 암호화폐 지지자를 SEC의 수장으로 임명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코인베이스는 약 1억 달러를 정치 기부에 사용했으며, 이 중 4천만 달러는 페어쉐이크 정치행동위원회(Fairshake PAC)에 기부되었다. 최근에는 암스트롱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에 유리한 정책을 논의할 의사를 보였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의 캠페인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지난 달, 암스트롱은 트럼프와의 비공식 회동 계획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이는 재무장관 및 SEC 의장 등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정부 임명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회동은 트럼프의 전환 팀에 의해 설정된 것으로,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유리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아젠다 설정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암스트롱의 이러한 행동이 향후 법적 및 정치적 상황에 미칠 영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