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4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통해 이루어진 투자가 주된 이유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ETF에 대한 순매수액은 2억9723만 달러, 즉 약 4195억원에 이르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순매수 기초에서 2위에 해당한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견고한 실적과 함께 AMD 등의 긍정적인 실적을 주목하면서 이같은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SOXL ETF는 최근 6개월 동안 37.53% 하락하며 투자 성과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가 내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17% 성장했다고 언급하며, 2025년에는 올해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서학개미들이 대규모로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저녁뉴스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 및 설비 제조업체 140개 기업을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이는 전례에 비해 그 수가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서학개미들의 투자 확대는 향후 미국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이 선택한 ETF와 개별 종목에서의 매수는 반도체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