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사우디 아람코의 CEO인 아민 나세르가 “현실적인” 녹색 정책이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 백악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과의 관계에서 수소와 천연가스의 여지가 있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나세르는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현실적인 기준을 갖는 것이 항상 좋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새로운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화석 연료를 여전히 활용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는 공급 부족 상황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 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가능성에 대해 환경 운동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의 임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기후 친화적인 정책들과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이다.
아민 나세르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CNBC의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 연료를 더 유리하게 평가할 경우 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이 목표와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에너지 산업이 필요로 하는 경제적 근거를 잘 반영하지 않는 경우, 비현실적인 과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아람코는 2050년까지 자사의 자산에 대한 ‘스코프 1’과 ‘스코프 2’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의미한 생산 목표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선호하는 화석 연료 사용 촉진 정책은 아람코의 목표와 서로 상충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수소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경제적 viability를 사실상 의문시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향후 정책 방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은 트럼프가 기존의 친환경 정책들을 되돌린다면 이는 일자리 및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나세르는 미국이 산업을 확대하고 가속화하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인사 정책에서 화석 연료 산업의 인사들을 추가할 것을 통해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첫 분기,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1,290만 배럴로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생산량이다. 현재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을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서로 충돌하는 기후 정책과 에너지 생산 방향성은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