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량, 2024년 11월 2.71조 달러로 폭증

2024년 11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이 2.71조 달러에 도달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10월의 1.14조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이번 증가세는 특정 정치적 사건과 규제 관련 변화, 그리고 전반적인 시장 기조가 맞물리면서 발생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9860억 달러의 거래량으로 3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다른 주요 거래소들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으며, 크립토닷컴과 업비트는 각각 200억 달러 이상의 월 거래량을 기록했다. 더불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선물 거래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2.59조 달러, 이더리움 선물은 1.28조 달러에 달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은 정치적 요인에도 기인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그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99,635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솔라나 또한 상승세를 탔다. GMCI 30 지수는 상위 30개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62.3% 상승했다.

또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개빈 젠슬러의 사임으로 인해 규제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그의 퇴임이 보다 균형 잡힌 규제 환경으로 나아갈 기회라고 보고 기쁨을 표했다.

11월에는 미국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역대 최대 유입액인 64억 달러가 발생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총 유입액 중 56억 달러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의 ETF도 상대적으로 높은 유입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ETF는 자산 기준 유출이 있었으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3억 6400만 달러의 자산 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유입액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두려움 및 탐욕 지수는 11월 말 92로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자금과 강력한 기초가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가격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