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중소형주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부진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러셀2000 지수는 지난 한 달간 약 11% 상승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반면, 한국의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3.92%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커져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소형주가 이렇게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결합되어 있다. 부진한 내수 지표와 수출 둔화가 겹치면서 중소형 기업들의 재무적 안정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유안타증권의 강대석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소형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에 대해 전망하고, 내수 회복이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미국 중소형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 속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들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 시절에도 이와 같은 부양책이 중소형주 상승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탈피하는 현상이 중소형주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월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연중 최소인 50.95%로 떨어진 점은 시장의 심리적 위축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기회로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형주에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특히, 제러미 시걸 교수는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내년에는 시장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형주도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미국 중소형주 시장의 엇갈린 흐름은 세계 경제 및 정책 변화, 투자 심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내수 회복과 함께 금리 인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한국의 중소형주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