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민주화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 관련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뉴욕증시는 한국 기업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EWY)의 주가가 장 초반에 6.5% 급락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이날 한국의 주요 기업들인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각각 8%와 7%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의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를 급속히 위축시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이러한 내정 불안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통신업종에서도 방어주로 여겨지는 KT의 주가마저 4% 이상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2.4% 이상 급락하며 1,44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당 원화 가치가 강하게 하락함에 따라 한국 금융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상계엄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이 중요한 경제적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 내정의 불안정성 및 경기 흐름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및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