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는 미시간 주 랜싱에 위치한 2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에서 공동 투자 파트너인 LG 에너지 솔루션(LG Energy Solution)에게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이번 매각이 전반적인 합작 투자 지분이나 LGES 경쟁사인 삼성SDI와의 별도 합작 투자 공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두 회사 간의 비구속적 계약의 일환으로,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랜싱의 배터리 셀 공장은 280만 평방피트 규모로, 이미 운영 중인 오하이오와 테네시의 두 번째 배터리 셀 공장에 이어 세 번째 시설이 될 예정이다. 이 랜싱 공장은 2022년 1월에 발표되었으며, 두 회사의 합작 투자는 5년 전 처음 발표되었다.
GM의 이러한 결정은 전기차 생산 조정 및 소비자 수요의 기대 이하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오게 되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하의 미국 내 전기차 제조 및 구매에 대한 연방 인센티브 불확실성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M의 CFO인 폴 제이콥슨은 “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자본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셀 및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거래를 완료함으로써 LG 에너지 솔루션도 생산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GM의 효율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공장에서는 약 1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과는 별도로, GM은 LG 에너지 솔루션과의 14년 배터리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 셀인 프리즘 셀(prismatic cells) 개발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프리즘 셀은 평면 형태로 강한 외장 구조를 가진 배터리로, 배터리 모듈 및 팩 내에서 공간 효율적인 패키징을 가능하게 한다. GM은 이러한 셀이 전기차의 무게와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제조 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의 배터리 셀 및 팩 부문 부사장인 커트 켈티는 “배터리 기술 최적화를 위해 올바른 배터리 화학 및 형태를 개발하여 전기차 성능을 개선하고 안전성 및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LG 에너지 솔루션과의 파트너십 연장은 이러한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번 GM의 조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배터리 셀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