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온라인 카드 및 보드 게임 전문 기업인 보야 인터랙티브 인터내셔널(Boyaa Interactive International)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며 이더리움(Ether, ETH)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11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14,200 ETH를 약 49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약 515 BTC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전환으로 보야 인터랙티브는 현재 3,183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3억 1070만 달러에 해당한다. 회사의 이사회는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의 공개 시장 전환을 승인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BTC 구매, 보유 및 지속적인 BTC 비축 확대는 그룹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보야 인터랙티브의 이사회는 “BTC와 ETH의 미래 전망 및 회사의 전략적 계획에 따라, 그룹이 보유한 ETH를 BTC로 전환해 BTC 비축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11월 21일 기준으로 보유 자산은 2,635 BTC와 15,388 ETH로 구성되어 있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4일 동안 6% 상승하여 9만6000 달러를 넘은 반면, 이더리움은 18.3% 상승해 현재 3,66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보야의 전략적인 자산 재배치가 이뤄진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보야 인터랙티브는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1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재무 전략을 승인했으며, 이중 45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나머지 4500만 달러를 이더리움에, 그리고 1000만 달러는 테더(USDT) 및 USD 코인(USDC)과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할당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해 874% 상승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치인 1.81 달러(14.06 홍콩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략을 도입한 이후 보야 인터랙티브는 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보유 확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기업의 움직임은 최근 여러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흐름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11월 25일에 5만5000 BTC의 추가 구매를 보고하며 이와 같은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대안 서비스인 럼블(Rumble)과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인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인공지능 기업인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 등도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