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SK하이닉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C학점’ 부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SK하이닉스의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자사주 소각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이남우 회장은 2일 보도된 내용에서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밸류업 계획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자사주 취득에 관한 명확한 원칙이 갈수록 느슨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7일 장 마감 후 전환사채 발행 및 신규 주주환원 정책과 같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는 8000원이 떨어져 ’15만닉스’라는 새로운 낮은 가격에 도달했다. 이 회장은 “보유 중인 자사주 5.4%를 고려할 때, 주주환원의 첫 단계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부재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 결여된 것과 함께 자사주 취득 원칙도 불명확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남우 회장은 “이사회가 명확한 자사주 취득 원칙을 정리하고 이를 외부에 공표해야 한다”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내에서의 추가 환원 방침에는 주주 입장에서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자본 집약적 특성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의 분석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이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자산 중 유형자산 비율이 50%에 이르는 만큼, 주주환원의 중요성 대두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결여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비교했을 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SK스퀘어의 박성하 사장이 SK하이닉스의 기타 비상무이사인데도 불구하고, 더 나은 계획을 제안하지 않은 점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오는 3월 정기주총에 대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아닌 하영구 이사회 의장이 주재할 것임을 언급하며, 사외이사 6명의 참석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