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채권, 금리 인하 기대 속 10년물 수익률 다세대 최저치 기록

중국의 정부채권이 월요일에 상승세를 보이며 10년물 수익률이 2%의 심리적 지점을 하회하며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베이징 당국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자극책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10년물 정부채권 수익률은 월요일 1.9636%로 하락했으며, 30년물 수익률은 2.164%로 낮아졌다. 이러한 채권 랠리는 상업은행의 준비금 비율(RRR) 추가 인하 기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OCBC은행의 아시아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톰미 시에(Tommy Xie)는 “지속적인 유동성 여건과 여전히 약한 경제 펀더멘털이 이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11월 중 8000억 위안을 은행 시스템에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5000억 위안 주입량보다 증가한 수치로, “은행 시스템에서의 유동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11월 중 정부채권을 순매입하여 2000억 위안을 추가했다. 이 모든 조치는 “통화 정책의 반주기적 조정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 성장 둔화와 매력적인 투자 옵션 부족 속에서 정부채권으로 안전하게 돈을 쌓는 투자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채권 시장의 랠리를 억제하려고 하고 있다. PBOC는 정부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과도해질 경우 불안정한 버블의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부드러운 통화 정책을 지속할 계획임을 나타낸 PBOC 총재 판 공셩(Pan Gongsheng)은 11월 고위 회의에서 연말까지 RRR을 25~50b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7일 역환매 조건부채권 금리가 추가로 20bp 인하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OCBC의 시에는 “상위 정부채권 발행과 가까운 주요 회의로 인해 수익률 하락에 대한 저항감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약 중순에 정치국 회의와 중앙 경제 작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성장 목표와 경제 계획이 설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자극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 역학을 변화시키고 수익률 하락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10년물 수익률은 여전히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인 4%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의 수익률이 2%에 근접해 있지만, 미국과의 스프레드는 실제로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 주식 유입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