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견제돼도 주가 상승… 수출 감소에도 배터리 관련주 강세”

최근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한국의 양극재 수출이 세 달 연속으로 감소한 가운데, 배터리와 2차전지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국 규제 강화를 통한 반사효과로 해석된다. 시장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의 경쟁 압박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내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 예정인 에코프로비엠이 단기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2.6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퓨처엠 또한 2.15%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7% 상승했으며, 엔켐은 12.42% 급등하였다.

그러나 양극재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한 상황에서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양극재 수출은 3억 5600만 달러로, 10월의 3억 9100만 달러에서 다시 감소했다. 올해 3월에는 14억 2900만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전기차 산업의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계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 업체들에 의해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3분기 14.1%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5.7%, SK온은 3.6%로 줄어들었다.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매출과 출하량이 동시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연합의 신임 집행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중국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발표한 것과,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한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이슈들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가 한국 배터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기관 자금 유입이 예상되며, 코스닥에 있을 때보다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기업가치와 관련이 없는 문제로 인해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배터리 및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과 EU의 중국 견제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상장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 기대까지 덧붙여지면서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