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가 예측대로 변해간다면 금리 인상이 가까워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할 때마다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흔들리곤 하는데, 현재 코스피가 외부 요인에 민감한 상황인 만큼 추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29일 도쿄 소비자 물가 지수(CPI) 발표 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30일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로 안정적으로 진입한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절한 시기에 금융완화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정비하고 금리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인상하고, 최근에도 0.25%로 증액하는 조치를 취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1월이나 내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0.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25년 봄에 있을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 모멘텀을 확인하고 싶다”라며 경제 전반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해 커다란 의문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향후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 사이”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했다.
닛케이는 물가 상승률이 2%로 유지된다면 일본의 정책금리 범위가 1.2%에서 2.5%에 이를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서 우에다 총재는 엔화/달러 환율과 관련된 문제에도 주목했다. 그는 취임 당시 130엔 전후에서 거래되던 엔화가 7월에는 161엔까지 치솟는 현상을 언급하며, 이러한 과도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길게 놓인 리스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면 금융정책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본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할 의지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조정 가능성과 일본 경제의 대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아시아 및 일본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의 동향은 외부 경제 환경과 맞물려 있어 시장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