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수익률 21%…국내 주식은 0.4%에 그쳐

올해 들어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9.1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익률의 주요 원인은 해외 주식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0.46%에 불과한 반면,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21.35%에 달해 두 자산 간의 차이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34% 하락한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MSCI ACWI ex-Korea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9.40% 상승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해외 주식 상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9월까지 국내 채권의 수익률은 4.09%, 해외 채권의 수익률은 6.97%로 나타났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채권 가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에 비해 34.0bp 내려갔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12.9b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2.34% 올랐습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5.05%의 수익률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부동산과 사모펀드, 인프라 투자 관련 자산의 이자 및 배당 수익,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이익이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146조1000억원에 달하며, 여기에는 국내 주식 145조8000억원, 해외 주식 399조1000억원, 국내 채권 335조6000억원, 해외 채권 81조4000억원, 대체투자 179조9000억원, 단기자금 1조9000억원이 포함됩니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자산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주식의 부진이 이어지는 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는 향후 국민연금의 운용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