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27년까지 해양 부문 매출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1만75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영업이익률은 10%로 설정되어 있으며, 주요 공정을 지나면서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여지도 남아있다.
내년 해양 매출액은 1조 750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보다 약 2.4배 증가하는 수치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해양 야드에서 FLNG 2기를 동시 건조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Z-FLNG 프로젝트는 블록 작업을 마치고 도크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캐나다 시더 FLNG의 착공이 계획되어 있어 동시 생산 체계가 확립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은 내년에는 8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7.0% 상승하여 11조 68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해양 매출이 증가할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FLNG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모잠비크 코랄 술 2호기의 초기 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수주가 기대된다. 또, 기본설계(FEED)와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둔 FLNG 프로젝트 2개도 내년에 수주할 계획이 있어 해양 부문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 신규 수출 승인 중단 이후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오프테이커들이 많아 델핀 프로젝트가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양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