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20만원 회복하며 개인투자자들 기대감 고조

네이버가 월간 20% 반등세를 기록하며 주가를 20만원대로 회복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고 부문에서의 회복세와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대비 1500원(0.73%) 상승한 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네이버 주가는 1월 16일 23만5500원에서 시작해, 여러 악재로 인해 8월에는 15만11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처럼 고점 대비 36%가량 하락했으나, 11월 들어서는 20.29% 급등하며 리바운드를 보여주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이달 중 네이버 주식은 외국인들에 의해 7893억원어치가 순매수 되었다.

주가 반등의 이유는 AI 활용 전략 법안으로 서비스 변화와 수익화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에서도 광고 점유율 하락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에서 ‘온 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검색 및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네이버의 주가가 앞으로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SK증권은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 특히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장과 커머스 강화를 통해 내년에도 영업이익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회사가 제시한 비전이 구현되면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석오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난 것이 사실이나, 사업 자체의 큰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더라도, 내년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경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네이버의 이번 반등은 단순히 주가 회복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AI와 광고 부문에서의 전환이 성과를 내게 될 경우, 네이버는 업황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