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나선다

현대차증권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어 총 3012만482주의 신주가 발행될 계획이다.

발행 예정가는 15% 할인을 적용한 6640원으로 산정되었으며, 우리사주조합에는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2048주가 배정돼 1년간 보호예수 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은 내년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것이며,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미청약 잔여 주식은 NH투자증권이 인수할 계획이다. 최종 발행가는 내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현대차증권의 주요 주주 중 현대차는 25.43%, 현대모비스는 15.71%, 기아는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사회 결과를 통해 참여 여부와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차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자기자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테일 및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증자가 완료된 후에는 자기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자산, 담보부 대출, CMA, ELB, DLB와 같은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DCM, ECM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상환 등을 통해 차입 규모 축소에도 기여해 재무건전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