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생아 수가 급증하며 출산율의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증가하였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결혼이 증가하면서 출산률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0.71명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경향적으로, 출산율은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감소하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으나, 지금의 출산률 커브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의 출산율이 4분기까지 유지된다면, 올해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을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5년 1.23명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는 결과로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3분기의 혼인 건수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며, 5만17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였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건수 또한 전년 대비 11% 증가하여 새로운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출산율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바우처 신청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임신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다음 세대의 출생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들은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 및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