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88억원으로 집계되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7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였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였다.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홈케어 제품군에서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애경산업의 세컨드 브랜드인 ‘루나 투에딧’이 지난 다이소 전용 브랜드로 런칭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온라인 매출의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화장품 홈쇼핑 부문에서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국내 화장품 매출 성장이 뒷받침되어 생활용품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 경기가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애경산업은 광군제에서의 판매 호조로 중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역신장 폭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는 신규 채널의 입점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타 지역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 사업이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온 애경산업은 전사적인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중국 시장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으나, 최근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부진한 상황이다. 다행히 일본에서의 오프라인 포맷 확장은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전한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외 다른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내수 저성장과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애경산업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