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 오피스 매각 경쟁 시작…서울파이낸스센터 입찰 예정

서울 도심에서 대형 오피스 건물에 대한 매각 경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주요 투자사들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우량 자산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의 매각을 오는 11월 2일에 진행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GIC가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수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당시 가격은 약 3500억원이었다. 이 불가사의한 건물은 지하 8층부터 지상 30층까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면적은 11만9646㎡에 달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의 근접성 때문에 향후 매각가격은 3.3㎡당 3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각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GIC는 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SFC 매각 이후에도 프리미어플레이서나 NIA빌딩 등을 차례로 매각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SFC 외에도 여의도파이낸스센터(IFC)와 같은 대형 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콘셉트는 ARA자산운용이 이끌고 있다. ARA는 IFC의 인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블랙스톤과 KKR 등 다른 대형 투자사들도 IFC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CBD에 위치한 두산타워 역시 매각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두산타워 매각을 공식 결정하고, 에비슨영코리아와 에스원(SI)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빌딩은 지하 7층에서 지상 34층까지의 구조를 가지며,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에 진입하면서 매각이 이뤄지게 됐다. 이들 자산은 각각의 평가가치가 1조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국내외 대형 운용사들이 매력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투자자(SI) 유치가 성공의 열쇠로 여겨진다. 올해는 삼성화재의 서초사옥 ‘더 에셋’이 1조1042억원에 거래되었으며, NH금융그룹은 서울 서대문역 인근의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을 8953억원에 인수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대형 오피스 자산에 대한 매각과 인수는 서울 도심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