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어 시장에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의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PF 자산의 건전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미미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총 79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11.5%에 이르며, 지난해 말 7.75%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올 들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며 3분기 말 기준으로 8%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금융당국은 부실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건전성 기준에 경고가 발령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에 적기시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PF 부실의 충격이 전체 금융업계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지방의 소규모 저축은행들에서는 여러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저축은행 1~2곳은 적기시정조치에서 가장 낮은 ‘권고’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은 부동산 시장의 위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PF 대출이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에 활용되면서, 이러한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게 되면 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경에서 저축은행들은 대출금 회수를 확보하기 어려워져 연체율이 상승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금융기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신용 경색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축은행들은 더욱 엄격한 자산관리를 통해 부실을 방지해야 할 시점에 처해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어떤 대처를 할 것인지가 향후 금융 시장의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역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