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쟁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다가오는 시일 내에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의 반경쟁적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CMA는 미국의 클라우드 거대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섹터에서의 경쟁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CMA의 조사가 시행된 배경은 2022년 영국 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지배력을 검토하는 시장 조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오프컴은 그 후 CMA에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조사를 넘겼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CMA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여러 가지 반경쟁적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주요 문제로는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하는 ‘이그레스(egress)’ 요금,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라이센스 요금, 대량 구매 할인, 공급업체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상호 운용성 문제가 포함된다. 특히 C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오피스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외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고객에게 덜 매력적으로 만들어 업무 수행에 제약을 주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CMA는 오는 2주 이내에 이러한 클라우드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발표하겠다는 찬성을 예고하고 있다. CMA는 행동적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안은 기존의 구조적 해결책, 즉 사업 분할이나 운영 분리 등의 조치보다는 보다 유연한 접근법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동적 방안에는 이그레스 요금을 제한하는 가격 통제, 클라우드 제공업체 전환에 대한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방안, 기업들이 더 많은 지출을 유도하기 위한 할인 제공 계약 금지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에 관계없이 일관된 가격을 적용하도록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CMA의 CEO인 세라 카델(Sarah Cardell)은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규제 당국의 적극성을 강조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경쟁적 관행을 다룰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발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현재와 미래의 시장 상황 속에서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