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운영되던 미스리 메신저가 12월 1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을 내린 운영사 미소앤클라우드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심 끝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스리는 특히 증권가에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한 주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 잡아왔다. ‘증권가 지라시’로 불리며 증권맨들이 주식 정보 및 다양한 이슈를 주고받는 장으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최근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미스리의 이용률은 점차 감소하게 되었다.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한 반응은 유감스럽고 아쉬운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별의 기분이 이상하다”며,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된 미스리는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호흡한 동반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미소앤클라우드는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서비스 종료로 인해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12월 11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모든 대화 기록이 삭제되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환불은 내년 1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미스리는 증권가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나, 그간의 서비스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향후 더 발전된 모바일 플랫폼들이 미스리가 남긴 자리를 채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많은 사용자들은 과거 미스리 메신저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