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은 수요일 주요 기준 대출금리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자극 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1%로 유지하고, 5년 만기 금리는 3.6%로 고정하기로 했다.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는 기업 및 대부분의 가계 대출과 관련이 있으며, 5년 만기 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의 기준이 된다.
이번 금리 결정은 지난달 1년 및 5년 LPR이 각각 25bp 인하된 이후로 이뤄졌으며, 경기刺激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10월 중국 경제 지표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10월 중국은 산업 생산 및 고정 자산 투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부동산 투자 또한 지난해에 비해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소매 판매는 지난해보다 4.8% 증가하여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최근의 자극 조치가 일부 경제 분야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9월 말부터 중국 당국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자극 조치를 대폭 강화해왔다.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및 기업 신뢰 저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부는 최근 10조 위안(약 1.4조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재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역 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에 더 많은 경제 지원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의 강관은 지원적인 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연내 몇 가지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의 향후 2년간 성장률이 각각 4%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경지은정 환경과 무역 긴장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소비 및 주택에 대한 충분한 재정 자극을 사전 배치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4.9%에서 2025년에는 4.5%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여전히 중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CSI 300 지수가 내년에 1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는 중국의 수출 중심 경제에 높은 관세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