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가 업종별로 큰 성과 차이를 보임에 따라, 5대 그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주가 상승을 통해 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LG와 포스코 그룹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큰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사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배당 확대와 기업공개 이슈, 그리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주목을 받으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ETF인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올 들어 9.52%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높은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소 하반기에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상반기 동안 44.96% 상승의 호재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LG와 포스코그룹은 화학 및 2차전지 중심의 사업 구조 때문에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41.58% 하락했으며, 이 밖에 POSCO 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각각 40.94% 및 52.31% 하락함에 따라 그룹 전체 양상이 부진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주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및 시장의 긴축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화학 업종의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그룹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29.55% 하락함에 따라 ‘TIGER 삼성그룹 펀더멘털’ ETF는 10.03% 떨어지는 손실을 기록했다. 비록 삼성생명 및 삼성중공업이 특정 호재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결국 각 그룹이 직면한 내외부 요인들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와 SK는 각각의 분야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LG와 포스코는 시장의 침체와 발생하는 다양한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주식 시장은 기업들의 성과에 따라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각 그룹의 신규 사업 확장 및 투자 전략이 향후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