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블록, 인튜잇 주가 하락 – 트럼프 전환팀의 무료 세금 신고 앱 검토 소식

H&R 블록과 인튜잇의 주가가 트럼프 전환팀이 무료 세금 신고 앱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튜잇은 터보택스(TurboTax)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주가는 5% 떨어졌으며, 이는 8월 23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예고한다. H&R 블록의 주가는 8%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며, 2020년 이후 최악의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부 효율성 부서’는 무료 세금 신고 앱 제작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DOGE라는 이름의 이 앱은 엘론 머스크와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비베크 라마스와미가 주도하며,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OGE 세금 신고 앱은 H&R 블록과 터보택스의 경쟁자로 부각될 수 있다.

새로운 DOGE 앱이 바이든 administration이 시행한 몇 가지 최신 정책과 어떻게 맞물릴지는 불확실하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IRS는 3월에 12개 주에서 자격이 있는 납세자가 정부 포털을 통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파일 직접 제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또한, IRS는 조정된 총 소득이 7만 9천 달러 이하인 납세자에게 무료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 파일(Free Fil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튜잇과 H&R 블록 모두 무료 신고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들 서비스의 투명성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었다. 2월에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H&R 블록이 무료 신고 제품을 잘못 광고하고 사용자의 진행 중인 세금 데이터를 부당하게 삭제한 것에 대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인튜잇도 저소득 미국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세금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1억 4천 1백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H&R 블록과 인튜잇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세금 신고의 무료 앱이 시장에 나올 경우 이러한 거대 기업들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앱의 등장이 회계 및 세법의 복잡성을 간소화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