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클라르나가 미국에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면서, 핀테크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대형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리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주요 핀테크 유니콘들의 창립자들은 매우 신중하게 클라르나의 상장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 후의 주가 및 성과를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여러 핀테크 유니콘의 CEO들은 즉각적인 상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내에 IPO 시장이 좀 더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신호도 관측되고 있다. GoCardles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히로키 타케우치는 최근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패널에서 “우리에게 현재 상장은 중요한 우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을 사업 여정의 이정표로 간주하면서 “더 나은 사업 구축에 집중하자”고 강조하였다.
또한 크로스보더 결제 기업 Airwallex의 공동 창립자 루시 리우는 같은 맥락에서 상장 시기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는 이 회사가 2026년에는 “상장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녀는 “각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더 나은 글로벌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핀테크 IPO에 대한 시장 전망은 이전보다 긍정적이다. PitchBook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나비나 라잔은 최근 “IPO 창문을 열기 위해 다섯 가지 요인을 고려했으며, 현재 경제적, 정치적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과 같은 변수들로 인해 사태 전개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10월 30일까지 약 62억 유로의 벤처 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디지털 은행 Zopa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자이데브 자나르다나는 상장이 당장 최우선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주주들이 있어 다행”이라며, 현재가 기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말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5년에는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럽은 그 이듬해 더 많은 IPO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자나르다나는 Zopa가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에 상장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