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위챗 생태계를 활용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중국의 기술 기업 텐센트는 자사의 위챗 생태계를 점점 더 활용하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CEO 도우슨 통은 최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방침을 밝히며,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이 위챗 네트워크에서 자신만의 미니 프로그램을 구축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 CEO는 “이는 우리를 여러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게 만드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시장 점유율의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텐센트는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슈퍼 앱 플랫폼은 보통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 스케일러빌리티, 신뢰성 및 효율적인 자원 관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위챗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사용자를 привлеч이를 원하는 다양한 미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금융 및 공공 부문 고객들에게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예를 들어, 캄보디아의 카나디아 은행이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하여 최근 모바일 뱅킹 앱을 출시하였다는 사실이 있다.

슈퍼 앱은 메시징, 결제 거래, 음식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원스톱 쇼핑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챗은 현재 약 13억 명의 활성 월간 사용자로 중국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슈퍼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사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지만, 이들은 보통 여러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분산되어 있어 위챗과 같은 종합 플랫폼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202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메시징, 웹 검색, 뉴스 및 쇼핑 기능을 포함하는 슈퍼 앱을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텐센트의 슈퍼 앱 생태계가 독특한 것은 분명하지만, 클라우드 산업에서 슈퍼 앱이 핵심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인공지능 팀 소속 주임 분석가인 웨이 선은 “클라우드 고객들은 통합 소비자 중심 애플리케이션보다 인프라의 신뢰성, 확장성, 보안 및 규정 준수를 더욱 중시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슈퍼 앱은 사용자 참여 및 데이터 수집을 강화할 수는 있으나 클라우드 고객이 요구하는 핵심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은 통합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 생태계를 개선하는 데 슈퍼 앱이 “막대한 부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 가지 클라우드 거대 기업이 슈퍼 앱을 보유하지 않은 이유는 서구 시장에서 규제 문제와 시장 역학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슈퍼 앱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젝(Gojek)과 그랩(Grab) 등도 그 예시로 든다. 전 세계 슈퍼 앱 시장은 2022년에 613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이 거의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슈퍼 앱 빌더들이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통 CEO는 텐센트 클라우드가 고객의 공공 클라우드 자원과 직접 관리하는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자원의 적극적인 통합이 국제 클라우드 공급자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자원은 기업이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