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BNK디지털타워 매각 추진

서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BNK디지털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BNK강남코어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신탁’을 통해 보유한 BNK디지털타워 매각에 착수했다. 최근 부동산 컨설팅펌과 회계법인에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곧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BNK디지털타워는 2020년 BNK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인수가격은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이 건물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398에 있으며, 서울의 주요 업무 지역인 강남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이 있어 교통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BNK디지털타워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은 3만7182㎡이며, 이 지역 GBD(강남 비즈니스 지구) 평균 오피스 거래가는 3.3㎡당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BNK디지털타워의 예상 매각가는 약 4,000억원 중후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내년 12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BNK강남코어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신탁의 최근 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3년 동안 49.23%, 2년 14.29%, 1년 5.37%, 6개월 3.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BNK디지털타워 외에도 다른 GBD 오피스 자산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달 KB부동산신탁은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강남N타위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는 연면적 5만1126㎡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GBD 핵심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내년 GBD의 구 사옥인 ‘엔씨타워1’의 매각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 매각 작업은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이러한 매물들은 강남권 오피스 시장의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투자자 및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역 인근은 기업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