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주가 7% 상승

삼성전자가 약 10조 원(약 7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월요일 7% 이상 상승했다. 이번 발표는 향후 12개월 간 이뤄질 예정으로, 주가는 서울에서 이미 금요일 하루 동안 7.21% 상승한 이후 추가 상승을 이어갔다. 주가는 대규모 노조와의 잠정 합의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 노조는 지난 7월 파업을 진행했던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는 것이며, 이 매입은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3조 원 규모의 자산이 향후 3개월 내 매입 후 소각될 예정이며, 나머지 7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승인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1월 15일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는 3분기 이익 예상 발표 이후 나타난 하락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에 따른 고지 및 세금 관련 우려가 주효했다. 특히, 최근 AI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게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며, 김현호 분석가는 “삼성이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로드맵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차세대 메모리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자사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칩을 공급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잠재적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기술 혁신력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이 성사되는 경우, 주가와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