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중 1명,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통해 뉴스 소비

최근 퓨 리서치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이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가 가장 낮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정보가 특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퓨 리서치 센터의 수석 컴퓨터 사회 과학자인 갈렌 스토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뉴스 인플루언서는 자율적으로 자신들의 청중에게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뉴스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정보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성인 중 40%가 독립적인 소셜 미디어 인물로부터 뉴스를 접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민주당 전략가인 바질 스미클은 이 변화가 적어도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회적 미디어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정보에 접근하는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미클은 이 편리함이 금방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더 널리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 약 500개의 계정이 “뉴스 인플루언서”로 정의되었으며, 이 중 3분의 2가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는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가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85%가 이곳에서 활동한다고 응답했다. 메타 소속의 인스타그램이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유튜브와 틱톡이 그 뒤를 이었다.

독립적인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질문은 대선 전과 후에 많이 제기되었다. 두 후보자 모두 젊은 유권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했으며, 이는 향후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미클은 “전통적인 네트워크 인터뷰보다 독립적인 팟캐스트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모든 컨텐츠 제작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전달되므로, 잘못된 정보가 쉽게 퍼질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는 퍼지기 시작한 후에는 그에 맞는 정정 정보가 제때 확산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알레나 우드라는 뉴스 인플루언서는 기후 뉴스를 다루며,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허리케인 헬렌 이후 유포된 잘못된 정보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편, 퓨 리서치 센터의 이전 연구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뉴스 인플루언서 중 약 3분의 2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뉴스 인플루언서의 68%와 67%가 남성이었으나, 틱톡에서는 성별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결국, 정치적 양극화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잘못된 정보를 더욱 확산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소비 구조가 향후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