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LG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이 연구소는 LG CNS의 상장과 함께 연내 밸류업 공시 발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767억 원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성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손익이 감소했으며, 화학 분야의 자회사들 또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 CNS는 ERP 구축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로 인해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디스플레이는 신규 아이폰의 패널 물동량 증가와 OLED 제품군 비중 확대 덕분에 적자 폭이 줄어들며 화학 부문 실적 악화의 일부를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LG CNS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12월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이 이루어지므로 전망하기로는 LG CNS의 상장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외에서의 시가총액은 약 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올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주요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내년도 배당 재원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지만, 상표권 및 임대 수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충분한 배당 여력이 확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말, 주요 상장 자회사의 추가 지분 취득에 대한 공시로 인해 배당 재원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곧 발표될 밸류업 공시에서의 자사주 매입 규모에 쏠릴 것이며, 자회사의 추가 지분 취득분 5000억 원과 운영자금 400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6000억 원의 순현금이 남아 있다”며 “내년 상반기 LG CNS 상장으로 발생할 비경상 이익까지 고려할 때, 이전의 수준 이상으로 자사주 매입 결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