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자회사 실적 부진 속 목표주가 하향…매수 기회로 분석

하나증권은 CJ에 대해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 가치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여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CJ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6748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10% 도달하지 못하는 결과였다. 각 자회사의 성과를 살펴보면, 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대한통운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7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소재 및 가공 총수요의 부진과 미주 지역 경쟁 심화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보였다.

CJ의 주요 자회사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체 ENM은 3분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극장 업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CGV는 올리브네트웍스와의 합병 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21억원에 그쳤다.

비상장 자회사인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온라인 성장 덕분에 외형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전분기대비 성장세는 둔화되었다. 이는 중국 상하이 법인의 청산으로 인해 약 100억원의 손상 차손을 인식한 것도 한 이유라고 하나증권은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계약 물류 부문 신규 수주 확대와 미국 및 인도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14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CJ의 자회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뤄내었다.

그러나 CJ는 3분기 동안 총 2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ENM의 라이브시티 관련 일회성 손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NM은 요약정보 손실과 유형자산 처분 손실 등으로 약 3500억원의 영업 외 손실을 반영했으며, 넷마블 유동화에 따른 법인세 비용도 1200억원 내외로 추가 집계되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의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 확고히 다져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CJ의 주가 하락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