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최근 원화 환율의 급락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국내외 주요 은행 임원들을 소집해 외환 리스크 점검에 나선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주재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 자금 담당 임원 10명을 소집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원화가치 하락의 원인과 그에 따른 외환 시장의 변동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월가가 주목받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원화는 연일 1400원 선 이하로 떨어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올해 평균 원화 환율은 1355.1원으로,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1398.9원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더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중에 원화 환율이 14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감안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은행들은 외환 유동성 상황을 평가하고 관리 계획에 대해 논의하면서 시장 예측 및 향후 외환 자금 시장의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의 의견을 청취하고, 원화 가치 급락이 외환 부문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한 은행들의 대응 계획을 세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하여 비정상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과열된 시장 상황을 이용한 허위 정보 유포 및 부정 거래 행위를 엄중히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극심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