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머니쇼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고령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금융 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전체 자산 중 금융 자산 비율이 최소 40%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을 경우 노후 생활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3%라면 24년 후 자산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주식 자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대와 30대는 미국 S&P500 지수 ETF나 배당 성장 ETF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 상품을 고려해야 하며, 40대와 50대 중에서도 퇴직이 임박한 경우라면 최소 30~40%의 주식 자산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절세 효과가 있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모두 ‘연금 삼총사’인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펀드, ISA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연금 상품을 ‘밥’으로 비유하며, 주식과 부동산은 ‘반찬’으로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은퇴한 부부는 최소 월 300만 원 이상의 생활비가 필요하며,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5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집착이 커지면서 노후 자금 흐름과의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 대표는 경고했다.
그는 “안전 자산으로 알려진 장기 채권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특히 레버리지를 이용한 상품은 더욱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공격적인 금융 상품의 비율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값으로 설정하고 나머지를 예·적금 등 안전 자산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상건 센터장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금융 자산의 주식과 채권 비율을 각 30%씩, 예·적금 30% 그리고 기타 자산 10%로 설정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노후를 대비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먼저 정한 뒤 나머지를 조율해야만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주택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낮아지고,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