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경제와 증권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증권가에서는 조선업, 정유, 원전, 전력기기 업종이 트럼프 정부에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통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며,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출 승인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혀, 조선업의 부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LNG 운반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환경 변화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협력을 언급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조선업 쇠퇴를 고려할 때,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트럼프의 정책과 반대로 2차전지, 태양광, 반도체 등 친환경 및 기술 주식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친환경 규제 완화를 주장함에 따라,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굳건히 유지되던 2차전지 셀 업체들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통해 흑자를 누리고 있었지만, 정부의 보조금 축소로 적자 전환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또한, 방산업종은 트럼프의 정권 하에서도 주목 받을 산업 중 하나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 의사를 통해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사우디 아라비아 및 UAE에 대한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직면할 도전 과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2기의 출범은 국내 조선업과 특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반면, 2차전지와 같은 친환경 산업 및 방산업종에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