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우주 산업 관련 주식들이 이 주에 20% 이상의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문 분석가들에 의해 ‘트럼프-일론 거래’로 설명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주에 로켓랩은 41% 상승했고, 직관기계(Intuitive Machines)는 28%,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 26%, 플래닛 렙스(Planet Labs) 16%, 레드와이어(Redwire) 15%,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도 10% 상승했다. Cantor Fitzgerald의 분석가인 안드레아스 셰퍼드는 올해 2024년까지 우주 관련 주식들이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CNBC에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로켓랩의 네우트론 로켓 개발 진행이나 스파이어의 해양 사업 매각 등을 통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셰퍼드는 포스트 트럼프 승리에 따른 리스크 온(risk-on) 패턴이 이 산업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 우주 관련 주식들이 SPAC으로 인한 정체를 극복하고 2024년에는 3배, 4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시장에서 우주 기술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셰퍼드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가 안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그리고 머스크의 화성 탐사 목표 등 다양한 이유로 이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큰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셰퍼드는 여전히 우주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전체적인 투자 심리가 매우 긍정적이며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긍정적인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로켓랩 CEO인 피터 벡의 의견과 일치하며, 그는 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에 대한 강력한 집중’이 산업의 추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에는 순수 우주 관련 기업과 전통적인 우주 산업 기업 간의 격차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우주 기업들이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에코스타(EchoStar)와 비아작(Viasat)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은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주 산업의 세대 교체를 상징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저비용과 효율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어떤 기업이 시장에 남고 어떤 기업이 사라지는지를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주 관련 주식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