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규탄 집회, 이재명 판결 후 정치 테마주 큰 변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형 판결을 받은 후, 대한민국 정치 테마주들이 급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의 판결은 대선 가도에 불리한 신호로 작용하며, 그와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 민주당 정치인들은 오히려 테마주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연관된 테마주인 PN풍년과 SG글로벌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PN풍년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3% 인상된 7380원, SG글로벌은 29.94% 상승한 3060원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급등은 이재명 대표의 판결 소식이 전달된 오후 3시 무렵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PN풍년은 김 지사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동문과 감사가 관련돼 있어 테마주로 묶였고, SG글로벌은 김 지사의 고향에 소재해 같은 이유로 분류되었다.

한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된 국영지엔엠 역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4.56% 상승하며 2120원으로 마감했다. 국영지엔엠의 최재원 대표가 김경수 지사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동문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조국 전 장관과 연결된 테마주인 화천기계도 12.81% 상승한 3170원을 기록했으나, 조국 전 장관은 이와 관련된 연결성을 부인한 바 있다.

이러한 급등 속에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테마주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동신건설은 23.94%, 에이텍은 20.9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동신건설의 하락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이 있는 경북에 본사가 있는 이유로, 에이텍은 신승영 최대주주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까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테마주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3%에서 5% 사이에 그쳤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27%에 머무는 실정과 관련이 있다.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 박탈형 선고는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겐 그렇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시장의 분석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동시에, 테마주 시장의 민감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정치적 사건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향후 정치인들의 움직임과 대중의 반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