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그룹, 핀테크 계열사 SBI핀테크솔루션즈 공개매수 실시

일본의 SBI그룹이 한국 코스닥에 상장된 핀테크 자회사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한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BI그룹의 일본 금융지주사 SBA홀딩스의 완전 손자회사인 SBIFS GK가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증권예탁증권(KDR) 518만8791주, 즉 21.6%에 해당하는 주식을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KDR은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발행한 주식에 대해 한국에서 상장하기 위해 발행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이 KDR을 발행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한다. 이번 공개매수의 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이는 이날 종가인 3680원보다 35.87% 높은 가격이다. 따라서 공개매수의 총 규모는 약 259억원에 달하게 된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로, 총 54일간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공개매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에 따라 SBI그룹은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공개매수를 진행하여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상장폐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주사인 SBI홀딩스는 현재 SBI핀테크솔루션즈 KDR의 74.2%, 즉 1785만313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자사의 KDR 101만618주, 즉 4.2%를 추가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SBI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일환으로 보이며, 오는 2024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자발적 상장폐지는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SBI그룹의 핀테크 부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