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Capri)와 태피스트리(Tapestry)가 10월 26일, 합병을 포기하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럭셔리 브랜드의 모기업인 카프리와 태피스트리의 합병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에 의해 차단된 결과로, 이들은 최종적으로 합병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계약 종료는 오는 2월로 예정된 계약 만료일 이전에 규제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카프리의 CEO인 존 아인들(John Idol)은 성명서를 통해 “합병 계약의 종료로 인해 우리는 카프리와 우리의 세 가지 상징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관점에서 카프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유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각기 다른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프리는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를, 태피스트리는 코치(Coaach)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이 성사되기를 희망했던 많은 이들은 규제 당국의 우려에 따라 이 미합병이 국가의 공정 경쟁 정책에 어떻게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은 합병이 진행될 경우 이 두 브랜드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FTC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해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의 경쟁이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이번 합병 비난은 업계 내에서 큰 주목을 받은 사건으로, 카프리와 태피스트리의 향후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피스트리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카프리는 자체 브랜드의 강화와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현재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규제 기관의 꾸준한 감시 아래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혁신과 시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이들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업계에서의 경쟁력 유지 및 성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