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9,900원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삼성전자가 ‘4만 전자’라는 머리말에 머물게 되었다. 특히 7월 고점에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일부는 이미 손실 구간에 진입하여,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의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중국의 반도체 시장의 위협을 들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보통 ELS는 주가가 발행 당시 가격 대비 5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지만, 현재 주가는 낙인(knock-in) 구간에 가까워짐으로써 손실 위험이 존재하게 되었다.
삼성전자 ELS는 7월에 총 266억 원이 발행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유안타증권에서 발행한 ELS 가운데 두 개 항목은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만약 주가가 4만 원대로 떨어진다면 추가적으로 손실을 우려해야 할 ELS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익 규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 통과 여부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과도한 하락을 주장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하락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8만4000원과 7만 원으로 조정했지만, 현재의 주가와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
주가는 이미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배까지 떨어지면서 역사적 평균인 1~1.1배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HBM4를 적용한 엔비디아의 기술 출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주가 회복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의 피크였던 7만3550원에서 크게 하락했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과거의 우려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주가 회복의 진행 여부는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