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보유한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89% 상승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빗썸 운영사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간의 상승 랠리에서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한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위지트는 각각 하락세로 전환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중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중으로, 11일에는 8만8000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으며, 향후 10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의 급등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전반적인 시장 기대감의 결과”라며, 법인세 인하 기대감 역시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전까지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트럼프 재선과 관련된 정치적 기대감, 규제 완화 시나리오, 그리고 법인세 인하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 또한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향후 동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