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3분기 실적 엇갈리며 주가 향방 엇갈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보여준 반면, 카카오는 성장 둔화와 부진한 자회사 성과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눈에 띄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38.2% 증가한 5253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선 성과이며,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또한 신규 서비스인 홈피드와 클립의 출시와 기존 플랫폼의 고도화가 광고 수익 증가에 기여하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1조9214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5% 상승해 130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픽코마 등의 자회사에서의 실적 저조가 지목되고 있다. 카카오는 여러 자회사 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콘텐츠 경쟁력 부재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주가에 대한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초로 5개 주요 증권사가 네이버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카카오는 목표가 조정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평균 5만1000원에서 4만4800원으로 낮추며, 관련 자료를 분석한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 및 커머스 성장 둔화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3분기 실적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서로 다른 득실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두 기업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며, 각사의 경영 전략과 시장 환경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