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연방준비은행의 네일 카슈카리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의 보복으로 인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슈카리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일회성 관세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러나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서로 보복이 이어질 경우, 그것이 더 우려스럽고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그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세를 부과함으로써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한 반관세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가 제안하는 두 번째 임기의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는 모든 국가의 수입 제품에 대한 보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60%의 높은 세율을 설정하는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월스트리트 분석가들, 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강경한 무역 접근 방식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카슈카리는 “인플레이션이 전염병 기간의 정점에서 겨우 내려오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 연준이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카슈카리는 12월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트럼프의 이민 단속 계획 등 다른 주요 정책들에 대해서도 카슈카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히며, 연준이 정책을 조정하기 전까지 “지켜보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 예를 들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카슈카리는 정치적인 압력이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경제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결정의 기초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관세 및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는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따라서 카슈카리 총재의 발언은 이러한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연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