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이익 예상을 16배 초과 달성

카카오게임즈가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증권사의 전망치를 훌쩍 초과하며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율은 무려 1487.50%로, 증권사가 제시한 3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비해 실제 영업이익은 57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회사의 게임 ‘오딘’이 예상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의 매각 영향을 고려하여 비관적인 실적을 예상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의 김소혜 연구원은 해당 자회사가 상반기 동안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영업적자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기업의 핵심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무산되었다.

실적 발표 직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 대비 2.52% 상승한 1만9100원으로 거래되었으나,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하루 만에 4.72% 하락하며 1만7750원으로 마감했다.

이스와 같은 실적 초과 달성이 카카오게임즈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자회사인 지누스에서도 나타났다. 지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119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율이 198.05%에 달했다. 이는 북미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트리스 및 침대 가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지누스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4%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하루 만에 4% 상승으로 마감하였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와 심택의 경우에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어닝 쇼크’ 현상이 관찰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업이익이 2915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실제로는 1148억원에 그쳤고, 심택은 12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불과 5억원의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심각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들은 증권업계에서 실적 전망이 실제와 큰 괴리를 보일 경우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를 시사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을 감안할 때,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분석 및 시장 반응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